중국인 의료관광 피해자들, 한국의료에 집단적 불만 표시

국내외 브로커와 사후 관리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무책임감이 의료관광의 성장을 저해하는 복합적인 문제의 핵심

[기사 원문]

인재근 의원, 대리수술 등 국내 병원의 무책임한 의료행위 개선 촉구


최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의 국내 의료관광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은 “외국인 중 특히 중국인의 경우에는 3만명이나 되는 피해자들이 모임을 만들고 있고, 이들이 한국성형에 대한 피해와 문제점을 노골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향후 양국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은 올해 주중국 한국대사관이 매월 보건복지부로 보낸 공문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공문에 따르면 지난 1월10일자 신경보는 ‘한국으로 원정성형을 간 중국인 여성 3명 부작용 보도’, 2월1일자 텅쉰은 ‘한국 원정성형 여성 뇌사, 의료관광의 블랙홀’이라고 기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월3일자 중국 공영매체인 CCTV에서는 ‘깨져버린 아름다움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원정성형의 문제점과 위험한 경고 등을 방송하는 한편 이외에도 ‘의사자질(대리수술)’, ‘성형외과의 세부승인 및 관리규정 미비’ 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중국 한국대사관은 “한국 원정성형 부작용에 대한 보도가 반복될 경우 한국성형에 대한 불신이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중국 언론에 많이 지적되는 의사자질 및 대리수술 관련 제도 개선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키도 했다.
한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제출한 ‘외국인환자 의료관광 피해 접수 및 구제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환자의 조정분쟁 신청 건은 총 76건으로, 진료과목별로는 △성형외과 14건 △정형외과 12건 △산부인과 11건 △치과 8건 △신경외과 7건 등의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8건, 베트남 5건 등으로 나타나는 한편 피해사례 중 12건은 사망사고였으며, 피해구제 조정신청액은 34억8900만원에 달했다.
실제 성형수술의 부작용 사례로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모병원 성형외과에서 턱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 A씨가 수술 후 하악내측에 염증이 발생하고 감각이상 증상 및 형태가 변형되었으며, 또 올해 3월 중국인 B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지방흡입술 후 우측팔 운동기능 저하 및 감각이상이 발생해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피해접수를 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인재근 의원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의료관광 피해의 주요 원인은 병원의 무책임한 의료행위이며, 특히 일부 병․의원에서 음성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대리수술 문제는 자칫 국내의료진의 자질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료계의 자성과 의료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중재원에 조정중재를 신청하면 해당 의료기관이 적극적 자세로 나설 수 있도록 보건당국은 관련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철 : 한의신문 http://www.ak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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