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들이 실패하는 이유

 2016년 처음 소개되었을 시 찬사가 쏟아졌던 무인 매장 '아마존 고'는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상품을 담아 걸어나오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를 적용하여 실제 매장에 효율성을 입증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아마존은 2021년까지 무인 매장 '아마존 고'를 3000개로 매장 확장 계획을 세웠으나, 2023년 오히려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8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31개 중 약 25%의 매장을 철수하였다.

신기한 기술 외 식료품 매장으로써 갖춰야할 강점이 보이지 않아 소비자의 외면으로 '아마존 고'를 잇달아 폐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진다.


이러한 현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다양한 기술을 앞세워 유전자 분석, AI 의료영상 진단 기술, 당뇨(혈당) 분석 기술, 멘탈 디지털 치료제, 개인맞춤 식이영양 관리, AI푸드렌즈 등 수많은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대부분 거의 모든 기술들이 기술 사업화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기술 대부분은 기존의 의료서비스 공급 체계에서 의료 서비스를 환자에게 공급을 하는 의료기관 단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소비자인 환자 또는 일반인이 참여해야하는 서비스와 제품들로 기존의 Value Chain과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대부분 기술사업화 방식이 기존의 Value Chain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고, Value Chain에서 새롭게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가지는 소비자인 환자 또는 일반인에 대하여 본 제품과 서비스가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건강해진다라는 추상적인 내용으로 접근하기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별로 취향과 건강상태가 복잡한 건강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기술로 세상을 혁신한다라는 것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기술은 보조적인 역할로 소비자인 개인의 삶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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